소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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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1 10:54:04, 조회 : 2,672 |

21일 저녁 6시반, 수련회의 첫 만찬이 장춘시의 한 샤브샤브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진달래마을 제2회 수련회가 정식 막을 열었습니다~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진달래마을 아이들과 선생님들께서 육속 도착해주셨고 처음 만난이들의 호상 통성명과 구면들의 안부인사가 너무 열기를 띄어 차마 만찬시간을 끝낼수가 없어서 9시에야 자리를 옮겼습니다.
호텔 회의실로 자리를 옮기고 정식 자기소개를 하고 초가집님의 제의하에 게임을 하였습니다. 자리에 앉은 모든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는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게임이였습니다. 아이들은 기억력도 뛰어났지만 수련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써는 모습이 참 기특했습니다.
게임에 참가한 교원들과 회원들도 그 자리에서 거의 모든 참가자들의 이름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러나 참 묘하게도 참가자들 중 비슷비슷한 이름이 많이서 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례를 들면 김해월, 김해영, 리혜령, 김려, 김군, 김하, 김광한, 김광채, 김광주…..^^ 이 참에 이렇게 이름을 불러보니 참으로 다정하고 친근하네요.
자기소개와 게임을 끝내고 진달래마을에 대한 소개와 이번 수련회의 취지, 목적을 소개하였습니다. 소개에 앞서 마을의 학생이였으며 현재는 어엿한 대학생이 된 최귀성학생이 마을아이들에게 자신이 이해하는 마을을 간단하게 얘기하였습니다. 모두 총명한 아이들이여서 이해를 잘하는 것 같았습니다.
귀성학생의 뒤를 이어 소양강이 마을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소개와 설명을 가진 뒤 각자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로서 21일 공식적인 일정은 끝났습니다. 그러나 애들의 일정은 그제야 시작인것 같았습니다^^
먼길을 오느라 어른들도 무척 힘들어 버티기 어려웠기에 일찍 쉬기로 했는데 우리의 ‘배려’는 허사였습니다. 아이들은 11시가 넘었는데도 처음 만난 사이에 무슨 할 얘기가 그리도 많고 재미가 있는지 자기네끼리 노느라 늦게까지 법석이였습니다^^ 아마 처음으로 길을 떠나 외지에서 같은 또레들끼리 만나게 되니 흥분했는가 봅니다.
아이들을 지켜보노라니 우리를 감동시키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습니다.
소학생인 리혜령학생과 한 방에 든 고중생 량란학생은 처음에는 방짝이 어리다고 입을 삐죽거리더니 둘은 금새 친해져 수련회 내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린 혜령이는 완전 애교둥이에 귀염둥이였는데 량란이가 앉아있을 땐 언니의 머리카락을 갖고 장난을 치는 등 늘 매달려 있었고, 항상 혜령이의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량란이는 무남독녀답지 않게 동생을 챙기는 천성을 보였는데 참 기특했습니다.
이뿐이 아니였습니다. 저녁식사때에 도착한 신빈의 김은령이가 차멀미로 음식을 먹지 못하자 옆에 앉은 박모란이는 맥없이 앉아있는 은령이가 애처로왔던지 속을 풀어라고 음료수를 부어주었고 은령이가 먹을만한 요리를 집어 주며 무진 애를 썼습니다. 슬그머니 옆에서 지켜보노라니 마음이 뭉클해지고 애들이 그렇게 고울수가 없었습니다…
순수하고 진지한 마을아이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기특하고 착한 아이들이 진달래마을아이가 되어줘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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