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조선학교 후원 유한성 대전정림중 교사 (대전=연합뉴스) 형편이 어려운 중국 조선족 학교와 학생들에게 정기적인 후원을 해온 유한성 대전 정림중학교 교사. 유 교사는 지난 2년간 중국 흑룡강성 녕안시 발해진 조선족 소학교에 남모를 후원을 해왔다. jchu2000@yna.co.kr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지역 한 교사가 형편이 어려운 중국 조선족 학교와 학생들에게 정기적인 후원을 해온 사실이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 정림중학교(교장 곽이영)에 근무중인 유한성(56.영어) 교사.
유 교사는 지난 2년간 중국 흑룡강성 녕안시 발해진 조선족 소학교에 남모를 후원을 해왔다.
유 교사가 이 학교를 알게 된 것은 지난 2006년. 학생 수 80여명의 소규모인 이 학교가 재정적 어려움으로 폐교 위기에 놓였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국내 한 시사 잡지를 통해 접하고부터다.
유교사는 당시 대학생 자녀 둘을 교육시키고 있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동포인 조선족 학교가 폐교되는 것을 막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월급을 쪼개 매달 10만원씩 학교에 정기적인 후원을 했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이 학교를 직접 방문했다가 생활이 어려워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 6학년이던 리해연양 등 3명에게 장학금 등으로 써 달라며 현재는 매달 25만원 정도씩을 보내고 있다.
특히 부모가 모두 중병으로 더 이상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처지이던 해연양에게는 중.고교 5년과정의 학비 지원을 약속했다.
해연양은 유 교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선생님은 참으로 저의 은인입니다. 아니, 우리 온 가정의 은인입니다. 절대 선생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꼭 선생님의 크나큰 은혜에 보답할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