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는 봄이 되면 제일 먼저 피는 꽃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얼음이 채 풀리지 않은 추위에도, 진달래는 어김없이
연분홍 꽃을 피워 이른봄을 장식합니다. 김소월의 슬픔을 담은 진달래꽃, 우리 민족의 이별의 한을 담아, 우리
민족의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봄이면 봄마다 어김없이 진달래는 핍니다일제침략으로 인해 쪽박 차고 두만강을 건넌 뒤로, 한 세기가 넘는 지금도 백두산 기슭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
진달래동산은 만발하였고, 백두산 기슭에서 송화강변을 따라 흑룡강성 곳곳까지, 다시 압록강변을 따라 료녕성 작은
산골에까지 진달래는 꿋꿋이 피어 봄을 알리고 있고, 우리 민족 또한 우리의 혼과 얼을 꿋꿋이 지켜가고 있습니다.
민족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은 교육입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움의 기회마저 갖지 못하는 안타까운
아이들-아기 진달래들이 있습니다. 혹독한 꽃샘추위가 이른 봄 진달래꽃의 만발함을 방해할 수 없듯, 가난함이
아이들의 교육의 권리를 앗아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 “진달래마을”은,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우리의 혼과
얼을 지켜가게 될 우리 아이들-아기 진달래들의 배움의 권리를 수호하고 지원하고자 모였습니다. 언젠가 우리의 어린
진달래꽃들이 활짝 피어 울긋불긋 꽃 대궐로 우리 민족의 봄을 장식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 마을의
소망이고, 꿈입니다. |